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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톡] 서울연극폭탄 초청 동유럽 루마니아 극단의 연극 ‘오셀로’ 조회수 : 12 / 추천:4 / 2017-10-26

 

 

 

[이코노미톡뉴스 최노진 기자] 서울연극폭탄(ST-BOMB)이 초청한 해외 극단으로 선정한 동유럽 루마니아 극단 ‘토니불란드라’의 ‘오셀로’가 한국 관객과 만난다.

‘오셀로’(Othello)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창작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산출된 작품들이다. 특히, ‘오셀로’는 주인공의 외적 행동과 내적 심리 사이의 괴리가 심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 관객에게 생소한 동유럽 연극 극단이 해석한 세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어떤 느낌일까?

 

공연 전 루마니아 극단 ‘토니불란드라’ 연출자, 배우, 그리고 극단을 초대한 서울연극폭탄 손정우 총 예술감독을 만났다.

Q. 우선 한국 방문은 처음인지 궁금하다. 각자 한국 방문 경험 여부를 소개해 주세요.

A. 슈란 셰베르디안 : 오셀로 연출자 자격으로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한국 방문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제 아들이 한국 드라마에 매우 흥미가 높습니다. 때문에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한국의 다양한 드라마 특히 사극 장르를 아들과 함께 접해 한국이 낯설지 않습니다.

A. 오셀로 역을 맡은 리비우 첼로이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 2016년 한국에서 진행한 연극 페스티벌에 배우가 아닌 자막 오퍼레이터 및 스태프로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A. 이아고 역을 맡은 밀챠 실라기입니다. 저는 한국 방문이 두 번째입니다. 두 번 모두 연극 페스티벌 배우로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 루마니아 연극인이 보여주고 싶은 열정과 예술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A. 데스모나 역을 맡은 안드라다 푸스카스입니다. 저는 이번 한국 방문이 첫 경험입니다. 현재 한국의 수도 서울을 즐기며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Q. 연극 오셀로는 결국 질투란 단어가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루마니아 극단 ‘토니 불란드라’가 해석한 질투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다.

A. 슈란 셰베르디안 (연출자) : 극단 구성원은 모두 루마니아 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연출자인 저만 아르메니아 출신이다. 아르메니아에서도 질투는 매우 강한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투는 판단력을 흐려지게 하고 눈과 귀가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연극 ‘오셀로’는 이런 질투의 잘못된 결과를 다룬 작품이다.

 

A.(오셀로 역) 리비우 첼로이유 : 어릴 적에는 사랑에 빠지면서 곧잘 질투라는 감정에 휘말린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성인이고 질투로 인해 이성을 잃는 일은 없습니다. 단지 제가 연기한 극 중 오셀로는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집착이 심해서 벌어진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극 ‘오셀로’의 주제는 병적인 집착에 의해 발생한 질투라고 생각합니다. 이아고의 집착에 가까운 질투가 오셀로에 의해 실행에 옮겨져 사랑하는 사랑을 의심하면서 파멸하게 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입니다.

A. (이아고 역) 밀챠 실라기 : 저 역시 동의합니다. 남녀의 사랑은 아름다운 감정입니다. 타인의 성공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심해져 집착으로 몰입하면 그릇된 판단,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아고의 계략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하는 과정을 루마니아인의 연극 배우의 감정과 해석을 투입해 이번 연극 ‘오셀로’에서 보여주려고 합니다.

Q. 원작과 비교해 루마니아 극단에서 해석한 ‘오셀로’의 다른점과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A. (오셀로 역) 리비우 첼로이유 : 우선 기본적으로 원작 오셀로 스토리라인은 동일합니다. 러시아 번역본을 기초로 원작에선 10명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루마니아 극단에서는 이를 7명으로 인물로 압축했습니다. 부수적인 인물들을 줄이고 메인 캐릭터 인물 중심으로 재편했습니다. 그리고 총 7명의 배우가 출연하지만 무대는 모놀로그 1인 혹은 2명만 함께 무대에 등장하는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대한 캐릭터들의 희로애락을 극대화시키려고 했습니다. 또, 원작의 시적인 대사보다는 직접적인 메시지로 수정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도 차별화된 부분입니다.

Q. 한국 연극 단체와 협약을 맺어 앞으로 긴밀하게 교류하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극단의 향후 계획을 알려주십시오.

A. (연출자) 슈란 셰베르디안 : 우선 한국 연극단체인 서울연극폭탄과 협약을 맺어 지속적으로 한국과 루마니아 연극인, 작품이 교류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좀 더 한국-루마니아 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들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함께 한국 문화와 전통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한국과 교류를 하며 한국적인 문화도 동유럽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역으로 동유럽의 좋은 작품과 배우들도 한국에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연하는 극장이 소극장이기 때문에 배우와 관객이 마주하는 공간이 가깝다. 마술을 부려 좀 더 관객과 배우의 감정을 전달하는 연출력을 발휘할 예정입니다.

A. (오셀로 역) 리비우 첼로이유 : 우리 극단은 바벨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동유럽 및 해외 우수한 극단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극단과 작품을 바벨 페스티벌을 통해 루마니아 및 동유럽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극단은 현재 올해에만 ‘오셀로’를 터키, 폴란드, 한국, 루마니아에서 진행한 연극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했습니다. 또 권위있는 유럽 연극제에서 ‘오셀로’가 최고 연출상 후보 및 최우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 관객과 연극인들이 많이 관람해 주심 좋겠습니다.

A. (이아고 역) 밀챠 실라기 : 루마니아 극단이기 때문에 공연 시 대사는 루마니아어로 연기를 합니다. 물론 한글 자막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언어가 통하지 않는 관객 앞에 연기를 하는 것은 더 집중력을 요하고 흥미도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표정과 말로는 표현 못하는 사람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올해 공연하는 ‘오셀로’ 버전은 2016년 호평 받은 것보다 더욱 좋아졌습니다. 한국 관객 앞에서 보여드릴 연극 ‘오셀로’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A. (데스모나 역) 안드라다 푸스카스 : 연극 ‘오셀로’에 대해 많이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관객이 즐기면서 공연을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배우 각각 믿고 빠져 있는 배역에 대한 감정이 관객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루마니아 연극 교류를 통해 자주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루마니아 연극 극단 을 초대한 서울연극폭탄 손정우 총 예술감독은 “루마니아 바벨 페스티벌과 서울연극폭탄이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동유럽은 서유럽에 비해 직설적이고 각 극단의 개성이 매우 강합니다. 관객을 의식해 작품을 선정하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이 추구하는 목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때문에 극단과 배우의 개성이 강합니다. 순수 연극정신을 기초로 하면서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문화, 개성을 반영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한국 관객에게 신선함과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한국 우수 작품과 극단의 연극을 루마니아에 지속적으로 알려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도 담당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후 첫날 공연에서 극단 ‘토니불란드라’가 보여준 연극 ‘오셀로’는 배우들의 매력적이고 강력한 연기력 그리고 특별한 상상력을 발휘한 연출자의 마법으로 한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공연 후 현장에서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환호와 박수로 수 차례 커튼콜을 가졌다.

현장에서 연극을 지켜본 일본 오키나와 키지무나 페스티벌 김희선 한국 지부장은 “‘오셀로’룰 어려번 감상했지만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특히, 데스모나 역을 맡은 안드라다 푸스카스 배우의 사랑스러운 표정 연기는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한국 관객에게 충분히 그 감정이 전달되었다”라며, “의심으로 시작해 분노의 감정을 가지는 오셀로와 달리 데스모나 역의 지고지순한 순애보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루마니아 극단과 서울연극폭탄이 협약을 통해 매년 좋은 작품을 교류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연극폭탄(ST-BOMB)에서 준비한 루마니아 극단 ‘토니불란드라’의 ‘오셀로’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2017년 10월 13일~15일까지 공연한다.

 

 

최노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nojin7@economytalk.kr